docs: JP, Std, GOV 등 특정 환경에 적합한 폰트의 설계 의도

[jjangga0214]

안녕하세요?

다음과 같이 특정 환경에 적합한 폰트를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
• Pretendard JP
• Pretendard Std
• Pretendard GOV

다만, 어떤 이유로 인해서 해당 폰트들이 각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.
예컨데, 공공 서비스 환경의 어떤 특징 때문에 Pretendard GOV 가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.
이러한 내용을 간단하게 문서화하면 어떨까 해서 문의드려봅니다.

좋은 폰트 감사합니다!

[wontory]

#137
GOV에 대해선 위 PR에 잘 설명돼있는 듯 합니다.
정부 서비스 특성상 숫자나 알파벳 i의 스타일 등이 더 명확하게 디자인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!

https://uiux.egovframe.go.kr/guide/style/style_03.html

[orioncactus]

@jjangga0214 님, 안녕하세요! 사실 문서화 업데이트가 필요하긴 하나, 다른 일들이 많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🥲
글로나마 간략히 적어두면, 이 정도 특징을 가졌습니다.

Pretendard JP

• 일본 환경에 적합하며, Pretendard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어 한자 및 일본 한자를 포함합니다.
• 일본 환경에 맞춰 Pretendard에서 전각 유니코드가 없는 일부 기호【】「」《》〔〕『』〖〗〚〛〘〙를 전각으로 제공합니다.
• 한국 한자 표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스타일 세트 5번—ss05를 이용해 한국 환경에 어울리는 한자 모양을 쓸 수 있습니다.

Pretendard Std

• Pretendard에서 한글이 포함되지 않은 버전으로, 라틴 또는 키릴 문자만 쓰는 상황에서 적은 용량으로 Pretendard를 쓸 수 있습니다.

Pretendard GOV

• 대한민국 공공 서비스에 적합하며, 공무원이 문서 작업을 할 때 자주 쓰는 기호와 공백, 숫자 등에서 한글과 규칙성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.
  • 공백 3개는 한글 하나 폭과 동일합니다.
  • 숫자 3개는 한글 두개 폭과 동일합니다.
  • 일부 기호는 한글에서 1/3 또는 2/3에 해당하는 폭을 가집니다.
  • 한자는 한글 폭과 동일합니다.
• 한국 한자 모양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.
• 숫자는 판독성을 향상하며, 변조에 까다로운 모양을 가집니다. 이를테면 3은 8과 서로 구분하기 쉬우며, 1과 7 또한 서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. 이어서 4는 열린 모양으로 1에서 4로 변조할 수 없습니다. 0과 O 또한 다른 모양으로 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
  • 단, 읽기 어려운,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변조 방지 모양을 가지지는 않습니다. 6과 9를 구분해야 할 때는 문자에 Underline을 두는 식으로 쓰며, 0와 O를 확실히 구분해야 할 때는 OpenType 기능으로 있는 슬래시 0—zero를 이용합니다.
• 라틴도 마찬가지로, v와 w 및 V와 W를 명확히 구분하며, I와 l 또한 서로 명확히 구분합니다.
• 심벌 문자를 새롭게 만듭니다.

⓪①②③④⑤⑥⑦⑧⑨⑩⑪⑫⑬⑭⑮⑯⑰⑱⑲⑳ⒶⒷⒸⒹⒺⒻⒼⒽⒾⒿⓀⓁⓂⓃⓄⓅⓆⓇⓈⓉⓊⓋⓌⓍⓎⓏ
🄰🄱🄲🄳🄴🄵🄶🄷🄸🄹🄺🄻🄼🄽🄾🄿🅀🅁🅂🅃🅄🅅🅆🅇🅈🅉
⓿❶❷❸❹❺❻❼❽❾❿⓫⓬⓭⓮⓯⓰⓱⓲⓳⓴🅐🅑🅒🅓🅔🅕🅖🅗🅘🅙🅚🅛🅜🅝🅞🅟🅠🅡🅢🅣🅤🅥🅦🅧🅨🅩
🅰🅱🅲🅳🅴🅵🅶🅷🅸🅹🅺🅻🅼🅽🅾🅿🆀🆁🆂🆃🆄🆅🆆🆇🆈🆉
ⓐⓑⓒⓓⓔⓕⓖⓗⓘⓙⓚⓛⓜⓝⓞⓟⓠⓡⓢⓣⓤⓥⓦⓧⓨⓩ㉠㉡㉢㉣㉤㉥㉦㉧㉨㉩㉪㉫㉬㉭㉮㉯㉰㉱㉲㉳㉴㉵㉶㉷㉸㉹㉺㉻㉑㉒㉓㉔㉕㉖㉗㉘㉙㉚㉛㉜㉝㉞㉟㊱㊲㊳㊴㊵㊶㊷㊸㊹㊺㊻㊼㊽㊾㊿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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㈎㈏㈐㈑㈒㈓㈔㈕㈖㈗㈘㈛㈚㈙

추가적으로 덧붙이면, Pretendard GOV는 2022년 당시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기획관으로 계셨던 서주현 님의 디지털 정부 폰트에 대한 깊은 애정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. 서주현 님께서 강조하신 점은, 그동안 디지털 정부 서비스에서 여러 상황과의 타협으로 인해 오랫동안 폰트가 굴림이나 바탕과 같은 기본 폰트로만 사용되고 있는 점이 속상하다는 것이었고, 작게는 표지판이나 전광판을 볼 때 개인에게 안정을 주는 것부터, 크게는 위조나 오판독으로 인해 사람에게 재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을 보다 적합한 폰트로 사람들이 더욱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.
서주현 님의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를 위한 Pretendard GOV를 만들어 배포할 수 있었고, 그렇게 모바일 신분증에는 오픈 소스 폰트로 어디든 같은 폰트를 보여줄 수 있는 점과 또렷한 판독성으로, 이어서 KRDS에서도 비슷하게 또렷한 판독성으로 채택되어 쓰일 수 있었습니다.